한예종 석관캠을 처음 가봤다... 예술의 전당에 있는 서초캠이 익숙해서 당연히 거기서 전시하겠거니 했는데 갤러리는 석관캠에 있더라... 내가 정말 싫어하는 구간인 6호선~회기역 근처였다. 회기에는 정말 안 좋은 기억 뿐이야... 마지막 날에 갔고 세시까지길래 느긋하게 10시반쯤 출발했다. 구경 다 하고 근처에 북마크해둔 화과자집 들렀다 오려고 했는데 오늘은 오픈이 세시더라고... 그래서 그냥 집 왔다. 돈 아끼고 오히려 좋아... 석관동 캠퍼스는 건물이 어쩐지 이국적인 느낌... 딱히 옛날 느낌은 아닌데 한국적이지도 않고 뭐랄까... 영국에 있을 때 학교 캠퍼스랑 느낌이 비슷해서 오... 했다. 뭔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외관이야...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고 지도교수 별로 파트가 나뉘었는데 인터렉티브 -> 제품 -> 편집 -> 인포 순으로 구경했다. 옆의 사진이 인터렉티브 파트에 있던 브랜딩... 웹 구현해놓은 것도 좋았는데 이름과 함께 붙어있는 짧은 설명과 별개로 옆에서 패드로 기획의도랑 디자인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예전에 릴스로 포토샵으로 자수 효과 만드는 법을 봤는데 그거 응용한 건지 익숙한 느낌이라 신기... 그런 것들 보고 본인만의 프로젝트에 녹여내는 게 참 신기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실제 자수 패치를 디피해놓은 거랑 빔프로젝터로 뒤에 걸린 흰 티에 영상 쏘는 것도 좋았다. 뭔가 연출이 좋아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네...
실은 인터렉티브 파트까지만 해도 크게 감흥이 없었어서 디자인에 대한 나의 열의에 있어서 사형선고를 받은 느낌이라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원래는 인터렉티브 파트 정말 좋아하고 하나하나 다 체험해보고 올 정도로 분석하는 걸 좋아했는데 저저번 학기 이후로 서서히 마음이 시들어 가는 느낌이야... 뭘 해도 재미가 없다. 좋아하는 것들을 봐도 이젠 모르겠고... 그래도 편집 파트 보고 나니까 "재밌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은 완전히 흥미를 잃지 않아 다행이다. 꺼져가던 마음에 조금이라도 장작을 넣고 싶어서 다녀왔는데 의도대로 된 것...? 같아서...? 만족... 아직은 디자인이 좋은 것 같다. 아마도...
제일 기억에 남는 편집 파트... 학기전이니만큼 기존 책 분석과 리디자인으로 인당 두 개씩 테이블에 올려져있었는데 하나하나 읽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본인의 스타일로 녹여내기보다는 기존 분석을 토대로 리디자인 한 것 같은데 본인의 해석이 가미되어서 그런지 원본과는 느낌이 달라서 또 신기했다. 작업스타일을 본인 스타일대로 한다면 훨씬 쉬운 주제인 것 같은데 원본을 살리면서 새로운 걸 창조해내는 게 또 신기하다. 사실 내 취향은 전자이긴 한데 이것도 나름대로 좋았다... 디자인은 정말 분석도 생각도 많이 해야 하는군... 나의 취향과는 별개로... 작품을 보면서 디자이너가 담고자 했던 의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좋다. 그 의도가 느껴지고 디자이너과... 그 작품과... 공명하는 순간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전시는 항상 시야를 넓혀주는 느낌이라 좋은듯... 그래서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기록을 남겨두고 싶다. 좋았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좋았던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zine을 너무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제본방식이 다 사철제본 중철제본 떡제본 양장제본으로 한정돼서 이 점은 조금 아쉬웠다... 이렇게 써놓으니까 다양한데...? 그래도 뭔가 독특한 걸 보고 싶었는데 없어서 조금 아쉬운듯... 후가공이 있는 표지 또한 금박...? 하나만 보여서 아쉬웠다.
ㄴ당연하지 그런 걸 만드는 수업이 아니니까
편집 파트로 마음을 조금 예열하니 인포그래픽 파트도 무난하게 재밌게 본 것 같다. 평범한 작품인데 세로스크롤 형식으로 볼 수 있게 아래쪽에 작게 살짝 비치는 재질의 종이로 따로 인쇄를 해서 붙여놓은 작품도 좋았고... 컬러가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 작품도 있었고... 인쇄 된 포스터 위에 따로 뭔가를 붙여 입체 작품처럼 보이게 한 것도 독특해서 신기했다. 하지만 역시 정보전달 측면에서는 내가 몰랐던 흥미로운 정보를 보기 쉽게 알려줬던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를 먹겠다. 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과일을 하나하나 아이콘으로 나타낸 것도, 색깔도 모두 적절하고 좋았는데 그 과일들의 제철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니... 자료 조사하느라 진짜 힘들었을 것 같고... 유익하고... 포스터 가지고 싶었고... 정말 호감 인포그래픽... "좋은 인포그래픽의 예" 처럼 느껴져서 한참을 구경한듯...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구경하고 돌아온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한예종 졸전도 구경하러 가야겠다.
BACK TO THE MAKING | 2025.07.11(금)
한예종 석관캠을 처음 가봤다... 예술의 전당에 있는 서초캠이 익숙해서 당연히 거기서 전시하겠거니 했는데 갤러리는 석관캠에 있더라... 내가 정말 싫어하는 구간인 6호선~회기역 근처였다. 회기에는 정말 안 좋은 기억 뿐이야... 마지막 날에 갔고 세시까지길래 느긋하게 10시반쯤 출발했다. 구경 다 하고 근처에 북마크해둔 화과자집 들렀다 오려고 했는데 오늘은 오픈이 세시더라고... 그래서 그냥 집 왔다. 돈 아끼고 오히려 좋아... 석관동 캠퍼스는 건물이 어쩐지 이국적인 느낌... 딱히 옛날 느낌은 아닌데 한국적이지도 않고 뭐랄까... 영국에 있을 때 학교 캠퍼스랑 느낌이 비슷해서 오... 했다. 뭔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외관이야...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고 지도교수 별로 파트가 나뉘었는데 인터렉티브 -> 제품 -> 편집 -> 인포 순으로 구경했다. 옆의 사진이 인터렉티브 파트에 있던 브랜딩... 웹 구현해놓은 것도 좋았는데 이름과 함께 붙어있는 짧은 설명과 별개로 옆에서 패드로 기획의도랑 디자인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예전에 릴스로 포토샵으로 자수 효과 만드는 법을 봤는데 그거 응용한 건지 익숙한 느낌이라 신기... 그런 것들 보고 본인만의 프로젝트에 녹여내는 게 참 신기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실제 자수 패치를 디피해놓은 거랑 빔프로젝터로 뒤에 걸린 흰 티에 영상 쏘는 것도 좋았다. 뭔가 연출이 좋아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네...
실은 인터렉티브 파트까지만 해도 크게 감흥이 없었어서 디자인에 대한 나의 열의에 있어서 사형선고를 받은 느낌이라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원래는 인터렉티브 파트 정말 좋아하고 하나하나 다 체험해보고 올 정도로 분석하는 걸 좋아했는데 저저번 학기 이후로 서서히 마음이 시들어 가는 느낌이야... 뭘 해도 재미가 없다. 좋아하는 것들을 봐도 이젠 모르겠고... 그래도 편집 파트 보고 나니까 "재밌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은 완전히 흥미를 잃지 않아 다행이다. 꺼져가던 마음에 조금이라도 장작을 넣고 싶어서 다녀왔는데 의도대로 된 것...? 같아서...? 만족... 아직은 디자인이 좋은 것 같다. 아마도...
제일 기억에 남는 편집 파트... 학기전이니만큼 기존 책 분석과 리디자인으로 인당 두 개씩 테이블에 올려져있었는데 하나하나 읽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본인의 스타일로 녹여내기보다는 기존 분석을 토대로 리디자인 한 것 같은데 본인의 해석이 가미되어서 그런지 원본과는 느낌이 달라서 또 신기했다. 작업스타일을 본인 스타일대로 한다면 훨씬 쉬운 주제인 것 같은데 원본을 살리면서 새로운 걸 창조해내는 게 또 신기하다. 사실 내 취향은 전자이긴 한데 이것도 나름대로 좋았다... 디자인은 정말 분석도 생각도 많이 해야 하는군... 나의 취향과는 별개로... 작품을 보면서 디자이너가 담고자 했던 의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좋다. 그 의도가 느껴지고 디자이너과... 그 작품과... 공명하는 순간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전시는 항상 시야를 넓혀주는 느낌이라 좋은듯... 그래서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기록을 남겨두고 싶다. 좋았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좋았던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zine을 너무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제본방식이 다 사철제본 중철제본 떡제본 양장제본으로 한정돼서 이 점은 조금 아쉬웠다... 이렇게 써놓으니까 다양한데...? 그래도 뭔가 독특한 걸 보고 싶었는데 없어서 조금 아쉬운듯... 후가공이 있는 표지 또한 금박...? 하나만 보여서 아쉬웠다.
ㄴ당연하지 그런 걸 만드는 수업이 아니니까
편집 파트로 마음을 조금 예열하니 인포그래픽 파트도 무난하게 재밌게 본 것 같다. 평범한 작품인데 세로스크롤 형식으로 볼 수 있게 아래쪽에 작게 살짝 비치는 재질의 종이로 따로 인쇄를 해서 붙여놓은 작품도 좋았고... 컬러가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 작품도 있었고... 인쇄 된 포스터 위에 따로 뭔가를 붙여 입체 작품처럼 보이게 한 것도 독특해서 신기했다. 하지만 역시 정보전달 측면에서는 내가 몰랐던 흥미로운 정보를 보기 쉽게 알려줬던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를 먹겠다. 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과일을 하나하나 아이콘으로 나타낸 것도, 색깔도 모두 적절하고 좋았는데 그 과일들의 제철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니... 자료 조사하느라 진짜 힘들었을 것 같고... 유익하고... 포스터 가지고 싶었고... 정말 호감 인포그래픽... "좋은 인포그래픽의 예" 처럼 느껴져서 한참을 구경한듯...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구경하고 돌아온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한예종 졸전도 구경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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