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로그 | 전시

범이

07.11 | 15:53

BACK TO THE MAKING | 2025.07.11(금)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디자인과 3학년 과제전

한예종 석관캠을 처음 가봤다... 예술의 전당에 있는 서초캠이 익숙해서 당연히 거기서 전시하겠거니 했는데 갤러리는 석관캠에 있더라... 내가 정말 싫어하는 구간인 6호선~회기역 근처였다. 회기에는 정말 안 좋은 기억 뿐이야... 마지막 날에 갔고 세시까지길래 느긋하게 10시반쯤 출발했다. 구경 다 하고 근처에 북마크해둔 화과자집 들렀다 오려고 했는데 오늘은 오픈이 세시더라고... 그래서 그냥 집 왔다. 돈 아끼고 오히려 좋아... 석관동 캠퍼스는 건물이 어쩐지 이국적인 느낌... 딱히 옛날 느낌은 아닌데 한국적이지도 않고 뭐랄까... 영국에 있을 때 학교 캠퍼스랑 느낌이 비슷해서 오... 했다. 뭔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외관이야...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고 지도교수 별로 파트가 나뉘었는데 인터렉티브 -> 제품 -> 편집 -> 인포 순으로 구경했다. 옆의 사진이 인터렉티브 파트에 있던 브랜딩... 웹 구현해놓은 것도 좋았는데 이름과 함께 붙어있는 짧은 설명과 별개로 옆에서 패드로 기획의도랑 디자인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예전에 릴스로 포토샵으로 자수 효과 만드는 법을 봤는데 그거 응용한 건지 익숙한 느낌이라 신기... 그런 것들 보고 본인만의 프로젝트에 녹여내는 게 참 신기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실제 자수 패치를 디피해놓은 거랑 빔프로젝터로 뒤에 걸린 흰 티에 영상 쏘는 것도 좋았다. 뭔가 연출이 좋아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네...

실은 인터렉티브 파트까지만 해도 크게 감흥이 없었어서 디자인에 대한 나의 열의에 있어서 사형선고를 받은 느낌이라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원래는 인터렉티브 파트 정말 좋아하고 하나하나 다 체험해보고 올 정도로 분석하는 걸 좋아했는데 저저번 학기 이후로 서서히 마음이 시들어 가는 느낌이야... 뭘 해도 재미가 없다. 좋아하는 것들을 봐도 이젠 모르겠고... 그래도 편집 파트 보고 나니까 "재밌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은 완전히 흥미를 잃지 않아 다행이다. 꺼져가던 마음에 조금이라도 장작을 넣고 싶어서 다녀왔는데 의도대로 된 것...? 같아서...? 만족... 아직은 디자인이 좋은 것 같다. 아마도...

제일 기억에 남는 편집 파트... 학기전이니만큼 기존 책 분석과 리디자인으로 인당 두 개씩 테이블에 올려져있었는데 하나하나 읽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본인의 스타일로 녹여내기보다는 기존 분석을 토대로 리디자인 한 것 같은데 본인의 해석이 가미되어서 그런지 원본과는 느낌이 달라서 또 신기했다. 작업스타일을 본인 스타일대로 한다면 훨씬 쉬운 주제인 것 같은데 원본을 살리면서 새로운 걸 창조해내는 게 또 신기하다. 사실 내 취향은 전자이긴 한데 이것도 나름대로 좋았다... 디자인은 정말 분석도 생각도 많이 해야 하는군... 나의 취향과는 별개로... 작품을 보면서 디자이너가 담고자 했던 의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좋다. 그 의도가 느껴지고 디자이너과... 그 작품과... 공명하는 순간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전시는 항상 시야를 넓혀주는 느낌이라 좋은듯... 그래서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기록을 남겨두고 싶다. 좋았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좋았던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zine을 너무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제본방식이 다 사철제본 중철제본 떡제본 양장제본으로 한정돼서 이 점은 조금 아쉬웠다... 이렇게 써놓으니까 다양한데...? 그래도 뭔가 독특한 걸 보고 싶었는데 없어서 조금 아쉬운듯... 후가공이 있는 표지 또한 금박...? 하나만 보여서 아쉬웠다.
ㄴ당연하지 그런 걸 만드는 수업이 아니니까

편집 파트로 마음을 조금 예열하니 인포그래픽 파트도 무난하게 재밌게 본 것 같다. 평범한 작품인데 세로스크롤 형식으로 볼 수 있게 아래쪽에 작게 살짝 비치는 재질의 종이로 따로 인쇄를 해서 붙여놓은 작품도 좋았고... 컬러가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 작품도 있었고... 인쇄 된 포스터 위에 따로 뭔가를 붙여 입체 작품처럼 보이게 한 것도 독특해서 신기했다. 하지만 역시 정보전달 측면에서는 내가 몰랐던 흥미로운 정보를 보기 쉽게 알려줬던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를 먹겠다. 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과일을 하나하나 아이콘으로 나타낸 것도, 색깔도 모두 적절하고 좋았는데 그 과일들의 제철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니... 자료 조사하느라 진짜 힘들었을 것 같고... 유익하고... 포스터 가지고 싶었고... 정말 호감 인포그래픽... "좋은 인포그래픽의 예" 처럼 느껴져서 한참을 구경한듯...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구경하고 돌아온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한예종 졸전도 구경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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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로그 | 행사

범이

07.07 | 19:05

딘 데뷔 10주년 기념 카페 | 2025.07.07(월)

오늘은 사랑하는 남자의 데뷔 10주년 기념일.
혁아 데뷔 10주년 축하한다 그리고 앨범 내

일정 없는 날 홍대를 다 가고 이거 사랑이야 좋은 노래로 보답해주면 좋겠구나...

오후 시간대에 슬쩍 다녀왔는데 좋더라... 특전은 별로 기대 없었는데 디피가 괜찮아서 좋았다. 앨범 CD목업이랑 포스터랑 포토존 구경이 즐거웠다. 가장 좋았던 건 딘 노래가 영원히 나와서(ㅋ) 그냥 앉아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 CD실물이 정말 예뻐서 우와... 하고 온 듯. 조금 탐남.

세트1이랑 세트2가 있었는데 세트2 까지는 필요없을 것 같아서 세트1을 구매했다. 시그니쳐 커피와 가격이 같길래 시그니쳐 커피로 주실 줄 알았는데 아메리카노랑 라떼 중 택1 이더라... 특전 때문에 프리미엄 가격이 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 커피는 무난했다. 솔직히 활동도 저조해서 딘으로는 평생 이런 카페 안 열릴 것 같았는데 다소 은혜롭네... 같은 주최분께서 다음에 또 테마카페 같은 거 여셨으면 좋겠다... 구경이 너무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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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로그 | 행사

범이

06.22 | 16:21

서울 국제 도서전 2025 | 2025.06.21(토)

영은이와 함께했던 2025 국제도서전~~ 원래는 정훈이랑 영은이랑 이렇게 셋이 가려고 했는데 정훈이의 컨디션 난조로 어쩌다보니 둘이 다녀왔다... 1차 얼리버드 티켓으로 예매해서 6,000원 에 다녀왔다.

각종 행사같은 건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책만 있는 행사는 처음이라 신기했다. 부스 구경도 좋지만 페어의 묘미는 역시 돌아다니면서 몰랐던 부스들 접하고 이것저것 식견 넓히는 거인 것 같다. 몰랐던 정보들도 듣고... 영감을 얻을 때도 있고, 전시회 보고 나올 때처럼 뭔가 얻어가는 게 있는 느낌이라 좋다. 참, 인스타그램 팔로우나 스토리 인증으로 책이나 책갈피 나눠주는 것도 좋았다.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면 앉아서 책 볼 공간이 부족했다는 점 정도... A홀에서 B1홀로 이어지는 통로에도 의자가 있었고 카페존에도 의자가 있었지만 사람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다. 가기 전에 들를 부스 미리 서치하고 방문 루트 다 짜놨는데 솔직히 오픈런할만큼 탐나는 건 없어서 그냥 녕 루트 따라다니면서 궁금했던 부스 구경했다. 겹치는 것도 좀 있길래!

일반부스 중에 가장 좋았던 부스는 나비클럽, 미스터리라는 컨셉이 맞춰서 디피가 정말 잘 되어있었다. 인스타그램 이벤트 올리기도 가장 좋았다. 컨셉이 확실하고 디피가 잘 되어있어서... 어딜 찍어도 잘 나와서... 인스타 해시 이벤트는 사진 예쁘게 안 나오면 올리기 곤란할 때도 종종 있는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참 좋았네...^^ 인터넷 상으로 인포 미리 둘러봤을 땐 딱히 궁금하거나 사고 싶었던 책은 없었는데 막상 페어 가서 카페존에 잠깐 앉아서 고블에서 녕이 받아온 카탈로그 읽어보니 너무 사람 궁금하게 만드는 제목과 시놉시스가 있어서 구매! 충청도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 (송경혁 저) 빠르게 달린다 라는 문장이 왜 붙어있나 했더니 충청도 사람하면 생각나는 스테레오 타입이 느리고 유하다... 이거 때문에 붙은 것 같다고 녕이 설명해줘서 더 흥미로워졌다. 고블... 정말 좋았던 게 직원분이 큐레이팅을 엄청 자세하게 해주셔서 쪼끔 감동이었고 책 하나 짚자마자 차분한 말투로 입력된 기계처럼 와아아악 말해주시는데 이게 또 쏙쏙 들어와서 좋았다. 책과 본인 일을 정말 사랑하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 왜 이렇게 마음이 좋아지지... 동기부여도 되고 말이야. 도서전 이후에 녕, 훈과 코멘트 교류독서회를 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산 책을 내 책으로 정했다!!! 나는 뭔가 어려운 과학책 같아 보이는 초공간이라는 책을 첫 번째로 읽게 됐는데 500페이지나 돼서 2달 안에 읽을 수 있을지 쪼금 걱정되기도 한다. 그런데 역시 다른 친구들이 책에 남겨줄 코멘트 너무 기대 돼. 열심히 읽고 코멘트 남겨야지 헤헷

의외로 제일 좋았던 구간... 대만부스의 zine구역... 난 정말 독립출판이 좋은 것 같다... 다양한 소재... 다양한 제본방식... 생각치도 못한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네... 부산여행당시 슈퍼마이너북스!라는 독립출판물 쭉 모아다 놓은 전시를 정말 재밌게 봤는데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꼈다. zine은 제한이 없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다. 비슷한 맥락으로 도서전 한 구석에 독립출판존이 있어서 그쪽도 둘러보고왔는데 언리미티드때와 별반 다를 바 없어서 무난하고 재밌게 보고 나왔다. 까막북이라는 출판사? 새로 발굴했는데 엄~~청 취향이라서 좋았다. 로고도 귀여워서 인스타 팔로우하고 스티커도 받아왔다. 아~~~ 행복해~~~~ 다양한 zine들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전시가 있으면 좋겠다. 온라인으로 디깅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직접 보는 것만큼의 감동은 못주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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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로그 | 행사

범이

06.22 | 16:10

서울 기계식 키보드 엑스포 2024 | 2024.01.06(토)

기대했던 서기키~~!! 딱 기계식 커스텀 키보드 관심 가질때기도 했고 서울에서 하는 첫 기계식 키보드 행사라길래 엄청 기대하면서 예매했던 기억이 있다. 솧이랑 함께 다녀왔는데 솧은 원래 키보드 좋아하기도 하고 관련해서 여러 지식들이 많아서 더 즐겁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 부스 돌면서 내가 모르는 것들을 이것저것 설명해주기도 하고 여러 티엠아이들도 알려줘서 솧 덕분에 나도 즐겁게 관람했다!!!

10시 오픈이었는데 11시쯤 갔고 사람 적당히~ 있어서 좋았다. 부스에 비해 사람이 좀 많다 싶었는데 2시반쯤에 래플권 넣으러 다시 들어와보니 줄보고 1차 경악, 사람 수 보고 2차 경악. 11시~1시쯤이 딱 좋았던 것 같다. 래플권은 나에게 할당된 번호를 직접 적은 뒤 응모상자에 넣으면 되는 건데 나보다 상위 입장권을 구매한 솧이 본인 래플권 한 장을 내 번호로 넣어줘서 감동... 물론 당첨은 안 됐지만 솧의 다정함에 마음이 사르르 녹음.

키보드 판매하는 부스 뿐만 아니라 타건 체험부스나 아티산키캡 만들 수 있는 부스도 있어서 이것저것 구경하기 너무 재밌었다. 인스타 팔로우하고 받아온 키캡키링은 아직도 마음에 든다! 솔직히 잘 모르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그냥 무난하게 구경만 하고 올 생각으로 다녀왔는데 정말 알차고 즐겁게 구경하고 온 것 같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혼자가는 것보다 옆에 키보드 잘알 친구 있으니까 훨~~~~~씬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그냥 휙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친구한테 물어보고... 설명듣고... 부스 보면서 키보드 얘기도 같이 하고...

키캡도 키캡인데 배열이 신기한 키보드들도 많이 구경하고... 눈이 정말 즐거웠다. 나도 언젠가는 나만의 커스텀 키보드를 하나 장만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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